2008년 여름 빠삐놈 리믹스의 대박 이후 처음으로 이에 필적할만한 히트작이 디씨인사이드에서 또 나왔다. “한뚝배기 하실래예”라는 로버트 할리의 카피로 대변되는 뚝배기 리믹스.
쌀국수 뚝배기 리믹스
* 마치 ‘명박이’처럼 들리는 ‘면발이’라는 단어가 계속 되풀이되는 점에 주목할 것.
뚝배기 리믹스가 인기있는 이유?
백인 변호사 로버트 할리가 능청스럽게 구사하는 경상도 사투리가 네티즌들의 호감을 사는 데 제일 큰 몫을 했다. 할머니들이나 사용하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비앙카가 <미녀들의 수다>에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고 농심의 광고 물량 때문에 쌀국수 뚝배기 광고가 소비자들의 눈과 귀에 금새 익숙해졌다.
마지막으로 "면발이 윽수로 부드럽네"에서 '면발'이라는 발음이 '명박'처럼 들린다는 데 착안해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리믹스한 네티즌들의 넘치는 센스. 인터넷에서 제일 인기없는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씹어대면서 은근한 청각적 쾌감을 유도한 것이다.
뚝만하니 (쌀국수 뚝배기 만만하니 리믹스)
*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것들은 모조리 보여주는 리믹스 종합편으로
방통위에서 규제하겠다는 해리의 ‘빵꾸똥꾸’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뚝배기 리믹스가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빠삐놈의 아성을 넘지는 못할 것
영화 <놈놈놈>의 메인테마는 1965년 영국 그룹 애니멀스 (Animals)가 불렀던 오리지널 넘버를 1970년대 중반 산타에스메랄다 (Santa Esmeralda)가 리메이크했던 것. 그러니까 이 곡은 60대부터 40대까지 중노년층의 귀에 익숙한데다, 요즘 10대들이 듣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경쾌하다. 게다가 고인돌로 유명한 박수동 화백이 직접 그린 빠삐코 CF도 88년부터 꾸준히 방영되던 장수광고였다. 여기에 2008년 가장 인기있던 테크토닉 전사 구준엽, 전진의 디제잉과 댄스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폭발한 것.
* 1명의 남성보컬과 3명의 관능적인 백댄서로 이루어진 산타에스메랄다의 라인업. 앨범 표지만 봐도 이들이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느낌이 올 것이다.
빠삐놈과 뚝배기 리믹스의 결정적인 차이는?
둘다 식품 CF에 네티즌들의 다양한 리믹스가 곁들여져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한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빠삐놈은 영화 <놈놈놈>의 메인 테마에 빠삐코 CF가 곁다리로 들어간 데 비해, 뚝배기 리믹스는 CF 자체가 리믹스와 매시업의 근간이요 뼈대다. 2008년 당시 롯데삼강은 인터넷을 통한 홍보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굴러들어온 빠삐놈 열풍도 그냥 흘려버렸다.
하지만 요즘 농심은 이심전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넷심 잡기에 적극적이다. 저작권 등 간단치 않은 문제가 많겠지만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농심이 현명하게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뚝핍뚝핍 (뚝배기 리믹스 - 티아라+할리)
* 이 버전의 키포인트는 이병헌이 “아, 안돼!”하고 절규하는 마지막 장면.
'문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뚝배기 리믹스 인기가 빠삐놈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0) | 2010/01/28 |
|---|---|
| 다이어리데이가 온다 (1) | 2010/01/13 |
| 데이 중의 데이 ‘빼빼로데이’가 온다 (0) | 2009/11/09 |
|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사이트들 (1) | 2009/09/11 |
| 차는 무엇 때문에 마시는가? (2) | 2009/09/02 |
| 한류는 정말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가? (0) | 2009/09/02 |
추천 한방이 제게는 큰 힘과 자극이 됩니다. view on의 숫자를 인정사정 없이 꾹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