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의 심리학, 도대체 왜 그럴까?
매년 새해가 되면 저마다 금연, 다이어트, 영어공부 등의 목표를 세우지만, 길어봐야 일 이주일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왜 희망에 부풀어서 세웠던 계획들이 며칠만 지나면 흐지부지해지는 것일까? 작심삼일을 조금 더 수월하게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 매년 새해마다 직장인들이 가장 쉽게 결심하고 또 쉽게 포기하는 목표가 금연이다.
작심삼일에 대한 간단한 고찰
우선 작심삼일 (作心三日)의 유래부터 알아보자.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이 말은 <어우야담 (於于野談)>에 나오는 '조선공사삼일 (朝鮮公事三日)'이라는 문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유성룡이 도체찰사 (都體察使)로 있을 때, 각 고을에 발송할 공문이 있어서 역리에게 시켰다가, 사흘 뒤에 공문을 고칠 데가 있어서 회수하라고 했더니 역리가 공문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다시 가져 왔다고 한다.
이에 유성룡이 왜 공문을 발송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자 역리가 "옛 속담에 '조선공사삼일'이란 말이 있어 사흘 안에 다시 고칠 것으로 예상해서 이를 기다리느라고 보내지 않았습니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크게 반성한 유성룡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공문을 고쳐 다시 반포했다고 한다.
* ‘작심삼일’이란 어떤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처음 마음먹은 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심삼일과 비슷한 표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유시무종 (有始無終)이 있다. 이 말은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다”는 뜻으로, 시작한 일의 마무리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다음 조변석개 (朝變夕改)는 “아침 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이 일관성 없게 수시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용두사미 (龍頭蛇尾)는 문자 그대로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근사하게 시작했으나 마무리가 미약한 현상을 뜻한다. 예로부터 이런 표현이 많았다는 사실이야말로 작심삼일이 일반적이고 흔한 현상이라는 것을 웅변해주고 있다.
우선 원인을 알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새해에서 담배를 끊겠다고 공언해놓고,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권하면 못 이기는 체하고 한대 피우면서 흔히 하는 말들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내가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었는데, 이제 나도 나이 먹었는지 안되네”
“인생 얼마나 살 거라고, 하고 싶은 거 다 참고 살아?”
* 1월1일의 금연 결심이 가장 쉽게 흔들릴 때가 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해서 동료들과 커피 한잔 할 때다.
그래도 처음 시작한 하루나 이틀 정도는 그런대로 견딜 만하다. 하지만 사흘째부터 슬슬 마음 속에서 유혹이 시작된다. ‘오늘은 부서 회식이니까 딱 한잔만’ ‘이왕 술 한잔 마신 김에 딱 한대만’ ‘어제 늦게까지 술 마셨으니까 오늘은 딱 30분만 더 자자’ 등의 핑계로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기 시작한다. 결국 거창하게 시작했던 새해 계획은 이렇게 ‘딱’이란 단어 앞에서 살금살금 무너져 내리고 마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 작심삼일을 극복하게 되는가
제일 먼저 갑자기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평소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이다. 평소 건강했던 가족이나 친지가 갑자기 큰 병으로 사망하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사업에 실패하는 등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겪으면서 큰 교훈을 얻어 마음을 단단히 다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주변인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이 본인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도 있다.
둘째, 굳은 결심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을 만나거나 강의를 듣는 경우이다. 나보다 훨씬 못한 환경에서도 굴복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낸 성공사례를 육성으로 들으면서 강한 자극을 받거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셋째, 프랭클린 플래너 같은 도구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경우이다. 많은 사용자들을 통해 효율성이 입증된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지속적인 자극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 많은 사람들이 프랭클린 플래너로 작심삼일을 극복했다면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환경이 바뀌는 경우이다. 업무 시간 중간중간에 동료들과 함께 나가서 담배를 피우던 회사를 떠나 사장님부터 전원이 비흡연자인 직장으로 옮겼다고 상상해보라. 중간에 혼자 나가서 담배 한대 피우고 오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나중에는 눈치 보이고 귀찮아서라도 담배를 끊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작심삼일’은 구체적으로 이렇게 퇴치하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여러 개라면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라. ‘작심삼일’의 제일 큰 원인이 짧은 기간 내 많은 것을 이루겠다는 무리한 계획이다. 평소 판판이 놀던 학생이 방학 때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계획을 세운다면 그 학생은 진짜 사흘도 되기 전에 공부에 정나미가 완전히 떨어져버릴 것이다. 계획은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하게끔 쉽게 짜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만 잡는 대신 실천계획은 일일 계획부터 주간, 월간, 분기 등으로 꼼꼼하게 짜야 한다. ‘올해 TOEIC 700점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면 ‘주중에는 매일 아침 8시에 교재 5페이지씩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저녁 8시에 3시간 복습’ 등으로 구체적으로 분량과 시간 등을 명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실행계획을 세우고 체크해나가는 데는 앞에서 언급한 ‘프랭클린 플래너’같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유용하다.
* 목표와 계획을 달성하려면 귀찮더라도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기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다음은 가급적 여러 명이 계획을 세우고 함께 실행에 옮기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 ‘퇴근길에 전철역까지 매일 30분씩 빠르게 걷겠다’라는 비교적 수월해 보이는 목표도 혼자서는 계속하기 힘들다.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눈치가 보이게끔 여러 명이 함께 실행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인다.
* 계획을 세웠으면 동네방네 사돈의 팔촌에게도 소문을 내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결심을 만천하에 떠들고 다녀야 한다. 집 거실에도 써 붙이고 사무실 책상 앞에도 써 붙여야 한다. 그래서 주위사람들 보기 창피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결심을 지키게 만드는 강제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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